하이랜드파크 12년 40%
Highland Park 12y 40%
종류 :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
숙성년수 : 12년
생산지 : 스코틀랜드
알콜도수 : 40%
가격 : 9만원 전후
캐스크 유형 : 아메리칸 쉐리 + 유러피안 쉐리
1798년에 설립된 증류소인 하이랜드파크이다. 이름 때문에 하이랜드 지역에 위치한 증류소가 아닌가 착각하는 사람이 좀 있는데, 정확히는 오크니 본섬의 중심지인 커크월(Kirkwall) 지역의 하이파크(High Park) 지대에서 따온 것이므로 하이랜드와는 관련이 없다. 위스키 생산지역 구분상으로도 하이랜드가 아닌 기타 섬지역(Islands)으로 분류되어 왔다. 다만 2010년부터는 스카치 위스키 협회의 규정이 개정되면서 기타 섬지역 위스키가 모두 하이랜드로 편입되었다. 하이랜드에 있는 증류소는 아니지만, 하이랜드 싱글 몰트 위스키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란 소리다.
하이랜드 파크가 위치한 오크니 제도는 9세기 초 바이킹족이 정착한 이후 600년간 그 후손들의 지배를 받았으며, 1468년 노르웨이와 덴마크의 왕인 크리스티안 1세가 자신의 딸의 결혼 지참금으로 스코틀랜드의 왕 제임스 3세에게 제도를 넘기면서 스코틀랜드로 편입되었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도 이 곳에는 북유럽 바이킹 문화의 영향이 강하게 남아있으며, 본토와는 구별된 정서와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하이랜드 파크의 브랜드 컨셉에서도 가장 강조하는 것이 바로 이 바이킹 문화의 유산으로, 마케팅과 각종 한정판 출시 때마다 스토리텔링 소스로 두고두고 써먹는 중이다. 현행 제품의 케이스와 병에 적용된 특유의 현란한 디자인은 노르웨이의 세계문화유산인 우르네스 목조 교회(Urnes stavkyrkje)의 처마 밑 장식문양을 따온 것으로 고대 스칸디나비아 신화를 형상화했으며, 전용 노징 글라스에도 바이킹이 지켜온 9가지 고귀한 덕목을 새겨 판매하고 있다.
유러피안 쉐리캐스크와 아메리칸 쉐리캐스크에서 주로 숙성된 12년 엔트리 위스키는 매콤하고 균형이 잘 잡힌 위스키로, 당도 높은 오렌지와 시나몬, 육두구, 정향으로 맛을 낸 풍부한 과일 케이크의 풍미가 가득하며, 이 위스키의 헤더 이탄 연기 물결 속에서 녹은 헤더 꿀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하이랜드 파크 증류소는 색소를 첨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스모키한 과일 꿀물"
" 위스키의 정석, 가성비 최고의 위스키 교보재 "
N : 꿀, 사과, 헤더꽃, 건초 태운향, 정향
P : 사과, 생크림, 꿀, 몰트
F : 건초 태운 연기, 정향, 피트
꽤나 저평가 되어있는 위스키중 하나 아닐까 싶다.
다들 맛을 보곤 쉐리뿐만 아니라 버번캐스크 쓰까로 생각을 하는데, 버번캐스크는 일절 사용하지 않았으며, 쉐리 시즈닝 캐스크에서 숙성하였기 때문에 우리가 아는 진한 그런 쉐리의 풍미와 다른 풍미를 가지고 있다.
(하이랜드파크는 버번캐스크를 사용할때는 무조건 명시하려고 한다고 증류소의 답변이 존재했다, 즉슨 아무 정보가 안적혀 있다면 쉐리캐스크만 사용한 제품인것이며, 리필인지 퍼필인지의 정보는 주어지지 않는다.)
또한 쉐리가 진하게 묻어 나와 스피릿을 죽이기보단 12년의 짦은 숙성기간을 보완하듯 꽤나 중후한 바디감을 만드는데 일조한다.
꿀 노트와 꽃 노트는 확실히 잡히며 건초 태운 향, 스모키함이 함꼐 동반되므로서 나에게 하여금 이것이 하이랜드파크의 캐릭터이고 하이랜드파크의 지향점이라고 말한다. 라벨이 바뀌면서 이전보다 찾는 손길을 줄어들지만, 맛은 무시하기 어려운 가성비 좋은 위스키 이며 9만원 이하로 내려가면 정말 가격이 좋으니 하나쯤 사도 괜찮으며 입문자들도 쉽게 즐길수 있는 매우 좋은 위스키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하이랜드파크 12년을 운좋게 위스키 생활 시작 할 때 쯔음 먹게 되었는데, 정말 없는 요소가 없는 벨런스형 위스키였다는 것을 바로 느꼈다.
싱글몰트 위스키에 이제 막 발을 들인 입문자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제품이 없다.
투머치하게 진한 쉐리 느낌이나 버번캐 스러움보단 여리여리하게 스피릿과 어울리며, 꽃과 허브등의 노트도 찾아볼수 있으며, 우리가 어색한 새로운 꿀의 향을 찾게 했으며, 헤더꽃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킬수 있었다.
또한 피트를 가볍게 처리하여 피니쉬가 너무 가볍게 잊혀지는것을 방지해 바디감과 피니쉬감이 중간 이상임을 인지하게 만드는 좋은 교보재 느낌이였다,
특히 이 증류소의 12년 숙성 제품은 각 증류소 별로 보여주는 특색 중 자기 취향에 맞는 향과 맛을 찾아가는 데 있어 최적의 가이드라는 평이 많다.
필자가 장담하는 부분으로 하이랜드파크 12년을 마시고 감탄을 하면 18년은 환상의 맛을 체험할것이며 정신차리고 보면 하이랜드파크의 다른 라인업을 기웃거리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볼것이라고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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